19일 현대건설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현재 힐스테이트 외에 프리미엄급 브랜드 런칭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분양시장의 호황과 맞물려 강남 재건축 시장도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대건설도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롯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은 정비사업 분야에서 1~2조원대 수주고를 올리며 지난해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때문에 올해 들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도 수주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그 동안 입지, 가격과 상관없이 지난 2006년 런칭한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사용해 왔다. 하지만 대림산업이 일부 단지에서 ‘e편한세상’ 상위 브랜드로 ‘아크로’라는 브랜드를 사용해 성공을 거두는 등 성공사례도 생기면서 현대건설 역시 힐스테이트의 상위 브랜드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현대건설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 시장 등은 여느 시장과 달리 고급 브랜드에 대한 수요 등이 꾸준히 있어왔던 만큼 회사에서도 신규 프리미엄 브랜드 사용을 오래 전부터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주택사업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10% 내외 수준으로 다른 대형건설사의 20~30%에 비하면 크지 않은 상태다. 그 이유는 현대건설 내부에서 알짜 지역을 수주해 힐스테이트 브랜드의 희소성과 고급성을 지킨다는 전략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난 해만 하더라도 현대건설은 도시정비사업 분야의 수주액이 미미했다.
하지만 지난해 현대엠코와 합병한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동시에 사용하기로 결정되면서 이같은 수주 전략에도 수정이 필요하게 됐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의 새 프리미엄급 브랜드 런칭은 삼호가든 3차 수주전이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이 곳은 지난 달 23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했고 입찰마감은 오는 5월8일이다. 때문에 이 수주전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 달 중 런칭이 유력하다.
다른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이달 중 런칭을 고민하고 있고 늦어도 내달 초에는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아직 정확한 브랜드 네임이나 시기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