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초반 시스템 오류로 논란이 일었던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이하 차세대TIS)이 점차 빠른 속도로 안정화되고 있다.
17일 국세청과 일선세무서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23일 개통한 차세대TIS는 당시 세수 집계와 체납 징수 업무 등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난 13일 이후 모든 업무가 안정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실제로 국세청의 주력 업무인 세수 집계와 체납 징수 업무는 개통 초기와 달리 현재는 오류 없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고, 결재시스템 또한 상당 부분 개선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차세대TIS 내 대내 포탈에 있는 정보분석 조회가 수월하게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당초 1주일에 불과하던 경정청구 조회 기간은 약 한 달 정도 연장, 직원 만족도가 제고된 것으로 분석됐다.
일각에서는 차세대TIS 안정화 이면에는 임 청장과 직원들 간 현장 소통 그리고 본청 전산실과 일선세무서 직원들이 (차세대TIS) 문제 해결을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일례로 임 청장은 지난 달 27일 종로세무서에 이어 최근에는 안산세무서를 방문, 차세대TIS와 관련해 직원들과 현장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당시 임 청장은 차세대TIS에 대해 직원들이 체감하고 있는 애로사항을 경청한 후 이를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본‧지방국세청 국실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다. 임 청장은 지난 7일 비공개 본청 주관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달 17일이면 차세대TIS가 개통한 지 8주차에 접어든다”며 “이 기간 동안에는 모든 시스템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차세대TIS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임 청장의 ‘현장 소통’ 리더쉽 이외에도 국세청은 차세대TIS 안정화를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세무서 관계자는 “국세청은 안정적인 전자신고 개통을 위해 이달 말까지 소득세 분야 전문인력이 차세대추진단과 함께 오류 검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5월 종합소득세 확정신고와 EITC 업무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에는 지방국세청과 일선 세무서 직원 총 197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자신고를 테스트한 후 발생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개선,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국세청 본청 전산실과 차세대TIS 총괄 부서인 차세대TIS추진단도 차세대TIS 안정화를 위해 음지(?)에서 사력을 다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차세대TIS추진단은 개통 당시 차세대TIS에서 파생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평일은 물론 주말 휴무없이 근무하고 있다”며 “차세대TIS와 관련해서는 분명 음지에서 일하는 1등 공신”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개통 당시 차세대TIS가 갖고 있는 문제점은 현 차세대TIS추진단 소속 직원들과는 전혀 무관한데도 불구하고, 차세대TIS에 대한 비난과 질타는 고스란히 이들의 몫으로 치부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