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27ㆍ한화)과 김세영(사진ㆍ22ㆍ미래에셋)이 물오른 샷 감각을 뽐냈다.
전날 단독 선두에 올랐던 김인경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ㆍ638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아홉 번째 대회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ㆍ약 19억7000만원)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김세영과 동타를 이루며 공동선두에 올랐다.
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김인경은 8번홀(파3)에서 두 번째 버디 성공 후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한 타를 잃었지만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는 14번홀(파5)과 15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전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전날 공동 2위였던 김세영은 첫 홀 보기로 흔들렸지만 이어진 2번홀(파4)에서 곧바로 한 타를 줄였고, 전반에만 세 타를 더 줄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4번홀(파5)부터 세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한편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여자프로골프 선수들은 올 시즌 최나연(28ㆍSK텔레콤ㆍ코츠골프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김세영(바하마 클래식), 양희영(26ㆍ혼다 LPGA 타일랜드), 김효주(20ㆍ롯데ㆍJTBC 파운더스컵), 박인비(27ㆍKB금융그룹ㆍHSBC 위민스 챔피언스)가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통산 5승을 기록 중이다. 뉴질랜드 교포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ㆍ캘러웨이골프ㆍ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우승까지 포함하면 한국(계) 선수들의 시즌 성적은 6승이다. 만약 롯데 챔피언십마저 우승한다면 시즌 7승째를 달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