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미 달러화 강세가 신흥국 경제를 압박하면서 국제금융체제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15일(현지시간) 반기 ‘세계 금융 안정 보고서’에서 “달러 가치가 가파르게 더 뛰고 미국 금리가 갑자기 인상되면 지정학적 위험 가중과 함께 신흥국 통화와 자산 가치를 더 압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현상으로 외국 투자자가 (신흥국) 현지 통화 채권 보유를 급격히 줄일 것이고, 차환압박이 가중되면 시장 불안도 커질 것이란 설명이다.
보고서는 이런 압박이 이미 아르헨티나, 브라질, 나이지리아 및 남아공의 에너지 기업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고서는 주요 환율 동요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심각하다면서 외환 및 채권 시장유동성 감소가 투자 포트폴리오 재편을 어렵게 한다는 점도 경고했다. 보고서는 “채권시장의 구조적 유동성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 충격이 신흥시장으로 전이될 수 있는 위험도 커졌다”고 우려했다.
한편, 보고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금리를 인상할 경우 시장과 소통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보고서는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연준과 다를 수 있다”면서 “이것이 시장과 유동성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연준은 지속적으로 시장과 분명하게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