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선수 ‘십자인대 파열’ 왜 생길까?… 수술ㆍ재활운동으로 치료 가능

입력 2015-04-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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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 시 조기 퇴행성 관절염, 정확한 진단·치료 중요

최근 프로야구단 넥센 서건창 선수가 경기 중 부상으로 후방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고 치료에 들어갔다.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배지훈 교수는 “서건창 선수의 경우 후방십자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된 상태”라며 “수술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보조기를 착용하고 꾸준히 재활치료를 받는다면 3개월 내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십자인대 파열, 어떻게 치료하나?

양쪽다리 무릎 관절 안쪽에 위치한 십자인대는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넙적다리뼈와 정강이뼈를 잡아주어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지 않게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십자인대의 파열은 주로 농구, 축구, 스키 등 운동 중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대표적인 스포츠 손상으로 알려져 있다.

빠른 속도를 내다가 갑자기 속도를 멈춘다거나 급작스럽게 방향을 바꿀 때, 무릎에 외부압력이 가해지고 동시에 회전력도 작용하여 이를 제어할 수 없을 때 십자인대 파열이 발생한다. 파열 정도에 따라 완전파열과 부분파열로 나뉜다.

완전파열이 되면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무릎 관절의 유동성이 커서 주변 조직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활동성이 많은 젊은 사람의 경우 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부분파열은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이 병행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 보조기 착용과 재활운동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방치하면 조기퇴행성 관절염까지

십자인대는 파열될 시, ‘퍽’하는 파열음과 함께 무릎 속에 피가 고여 손상 부위가 붓고 통증이 유발된다. 이후 발을 디딜 때 넙적다리뼈와 정강이뼈가 어긋나는 느낌이 나거나 무릎 아래 부분이 흔들린다는 느낌을 받게 되면 십자인대파열을 의심할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적이지 않고 며칠이 지나면 붓기가 가라앉기 때문에 타박상으로 오인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배지훈 교수는 “십자인대 파열은 운동 중에 충격 등에 의해서 종종 발생하게 되는데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무릎 연골이나 반월상 연골판 등 주변 조직의 손상이 이차적으로 발생될 수 있고 이로 인해 퇴행성 관절염이 젊은 나이부터 발생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에 따른 적합한 치료를 파열 초기부터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포츠의학 전문의를 통한 치료와 재활 중요

후방십자인대는 자연치유력이 높은 편이지만 전방십자인대는 자연치유력이 낮아 보존적 치료나 봉합술의 성공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보통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는 재건술을 받는다. 또한 수술 후에는 관절 운동 범위와 근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스포츠의학 전문 정형외과 의사와 운동치료사의 협진 하에 재활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십자인대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벽에 등을 기대고 무릎을 천천히 구부리거나 책상 위에 손을 얹고 다리를 굽혔다 펴는 동작으로 무릎 근육을 단련시켜야 한다. 특히 평소 운동을 하기 전 반드시 무릎을 충분히 스트레칭하여 풀어준 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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