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위조해 준 뒤 수천만원의 수수료를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신용대출이 어려운 이들을 상대로 공·사문서를 위조해준 뒤 수수료 2580만원을 받아챙긴 '작업대출' 사기단 총책 홍모(28)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공범인 작업대출 사기단의 대출금 인출책 정모(30)씨 등 다른 6명도 검거했다.
홍씨는 재직증명서,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은행 거래내역 등을 위조해 경모(19·여)양 등 9명이 저축은행 등에서 총 79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해준 뒤 수수료 명목으로 258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기단은 대출 의뢰가 들어오면 의뢰자의 주소지 주변이 모텔방을 빌려 모텔 PC를 이용해 공인인증서 등을 내려 받고 위조된 문서를 은행에 보내는 방식으로 은행을 속여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출 의뢰자들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일정한 직업이 없어 신용대출을 받지 못하다가, 홍씨 등이 페이스북에 올린 대출 광고 글을 보고 이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