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3년 4월 4일 재보궐선거 당시 부여의 선거사무소에서 이완구 후보와 독대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수십명의 기자들과 수많은 분들이 40-50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 총리는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4월 4일은 후보등록 첫날이고 기자 수십명이 40~50평 남짓한 사무실에 몰리고 그런 상황이었다”면서 “정황으로 볼 때 맞지 않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성 전 회장은 사망직전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이 총리에게 3000만원의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정황이 언론을 통해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뭐가 드러났어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라고 불쾌감을 보였다. 또 성 전 회장을 20여 차례 만났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같은 국회의원으로 만난 것일 뿐 깊은 관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성 전 회장의 한 측근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3년 4월 4일 이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는 넓은 홀에 여직원 둘이 있었던 기억이 나고 한쪽 칸막이 안에 이 총리와 성 전 회장 둘만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총리는 “2013년 국회에 입성해보니 선진당과 합당돼, 2014년 지방선거 공천문제로 여러차례 와서 상의했고 의원회관이나 밖에서 더러 만났다”면서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 신분으로 같은 국회의원 신분으로 만났던건데 성 전 회장의 지방선거 문제, 선거법 문제, 순수한 개인적 문제를 가지고 속내를 터놓는 관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