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ㆍ이태임ㆍ예원ㆍ유희열… 무심코 내뱉은 말에 발목 잡혔다

입력 2015-04-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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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말에 관한 명언이 많듯이 그만큼 말조심에 대한 중요성은 몇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특히나 인기 연예인들에게는 유독 무심코 내뱉은 말들이 구설에 올라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다. 사과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 여파는 그간 이뤄온 모든 것들을 뒤흔들만큼 타격이 크다.

장동민은 지난해 유세윤, 유상무와 함께 진행한 라디오 팟캐스트에서의 발언 때문에 14일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에서 자진 하차의사를 밝혔다. 장동민은 지난해 팟캐스트에서 “여자들은 멍청해서 머리가 남자한테 안 된다”, “참을 수 없는 건 처녀 아닌 여자” 등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과 더불어 자신의 스타일리스트를 언급하며 “내장을 드러내고 (스타일리스트) 부모님한테 택배로 보낼거다”라는 등의 상식이하의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이로인해 해당 방송은 잠정 중단됐고 당시 장동민은 사과를 했다. 하지만 이후 ‘무한도전-식스맨 특집’ 후보로 그가 거론되면서 그의 발언은 승승장구하던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결국 장동민은 재차 사과를 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 들지 않았고 결국 자진하차를 선택했다.

앞서 가수 유희열도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토이의 단독 콘서트 ‘다 카포(Da Capo)’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 둘째날 유희열은 “내가 공연할 때 힘을 받을 수 있게 앞자리에 앉아계신 여자분들은 다리를 벌려달라. 다른 뜻이 아니라 마음을 활짝 열고 음악을 들어달라는 뜻이다”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일부에서는 “평소 감성변태 캐릭터로 사랑을 받았기에 유희열의 발언은 농담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한 공적인 장소에서 그의 발언은 충분히 누군가에게는 불편함을 줄 수 있었다. 결국 논란이 확산되자 유희열은 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이태임과 예원도 마찬가지다. 2월 MBC 예능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녹화 현장에서 이태임이 예원에게 욕설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태임은 출연 중이던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다. 그러나 이후 녹화현장 영상이 공개되면서 예원의 말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의견이 나오자 예원에게도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하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MC로 활동 중인 가수 윤종신도 과거 성희롱 발언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윤종신은 2007년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여성을 생선회에 비유해 논란이 됐다. 당시 그는 “(여성을 생선회에 비유하며) 신선해야 돼. 쳐야돼”라며 “웃자고 말한 것이다. 내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남자들이 신선한 여자를 찾는다. 여자는 신선한 느낌이 있어야 하고 오래되면 질려한다”고 말했다. 결국 논란이 확산되자 윤종신은 사과했다. 웃자고 말한 의도였을 지 모르겠지만 대다수가 듣는 방송에서 그의 발언은 충분히 비난받을만 했다.

방송인 김구라도 2002년 딴지일보의 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 ‘김구라, 황봉알의 시사대담’에서 위안부 비하발언을 한 것이 재조명 받으며 당시 진행을 맡았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며 1년이상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계신 ‘나눔의 집’을 매주 방문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낸 후에야 겨우 재기할 수 있었다.

특히나 논란이 된 이들의 발언은 대부분 공적인 장소에서 이뤄진 말들이다.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신중을 기해야 했었다. 일부에서는 연예인들에게 너무 가혹한 잣대를 적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담으로 한 말에 너무 죽자고 달려드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논란이 됐던 이들의 발언이 실생활에서 농담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소포클레스는 “말을 많이 한다는 것과 잘 한다는 것은 별개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말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직업을 가진 이들이지만 말을 많이 한다는 것과 잘 한다는 것은 별개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연예인들은 파급력이 큰 만큼 언행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 될 수밖에 없다. 언행에 신중을 기하는 것 또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유명인이 가져야 할 왕관의 무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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