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3사, 매출·적자 동반상승… “내실 다져야”

입력 2015-04-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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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ㆍ티켓몬스터ㆍ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3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투자에 따른 높은 성장세라고 해석할 수 있으나, 예기치 못한 위험요인 발생 시 적자폭이 빠르게 늘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쿠팡을 운영하는 포워드벤처스는 처음으로 감사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12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 42억원 적자에 비해 적자폭이 28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485억원으로 전년 1464억원 보다 138% 증가했다.

쿠팡 측은 “물류투자와 직접배송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로 인해 손실이 발생했다”며 “손실금액 1215억원은 매출액 대비 비중을 감안할 때 초기 이커머스 기업들의 일반적인 매출 대비 손실율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티켓몬스터(티몬)와 위메프 역시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상대적으로 내실을 꾀하는 모습을 보였다.

티몬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2013년 707억원보다 65% 줄어든 24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총 매출액은 1575억원으로 2013년 1148억보다 37.2% 성장했다.

티몬 측은 “지난해 월평균 순 매출이 130억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단순 취급 거래 액의 규모뿐만 아니라 수익으로 잡히는 실질적인 매출액도 성장했다”며 “비용 지출을 효과적으로 줄여나감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위메프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약 290억4100만원으로 전년 360억6800만원 보다 적자 폭이 19.5%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843억2100만원으로 전년 785억8200만원에 비해 134% 급증했다.

소셜3사가 매출액 증가에도 높은 영업손실을 내는 요인으로는 과열경쟁과 무리한 사업 확장 등이 꼽힌다. 지난해 위메프와 티몬은 마케팅 비용으로 각각 988억원, 260억원을 썼다. 쿠팡은 판관비에만 2800억원을 쏟아부었고 이 가운데 상당부분이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직접배송 시스템(로켓배송) 구축에 1500억원 이상을 투입했고 앞으로 1500억~2000억원을 더 들여 몸집을 불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 위법성이, 티몬은 낮은 성장세가, 위메프는 기업문화와 관련한 논란이 일며 신뢰를 잃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돌다리도 두들긴다는 생각으로 신중하게 투자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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