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마진 포기'까지…'불황 탈출' 배수진

입력 2015-04-15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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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백화점업계가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급기야 "마진 포기"까지 선언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7~19일 모든 매장에서 남성패션, 스포츠, 아웃도어, 골프 상품군의 봄 신상품 100개 품목을 10~60% 할인 판매한다고 15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가격을 최저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백화점의 마진을 포기하고 40억원어치 정도의 상품을 준비했다"며 "카드 수수료 등은 백화점이 부담하는 만큼 사실상 팔면 팔수록 손실을 보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이 노마진 세일에 나선 것은 지난 2000년대 초 이후 거의 14년만이다.

브리오니·제냐·꼬르넬리아니·아르마니·휴고보스 등 남성 명품 브랜드와 닥스·마에스트로·듀퐁셔츠·블랙야크·보그너 등 50여개 유명 브랜드가 행사에 참여한다. 주요 상품은 ▲ 블랙야크 U허스트 재킷 13만1천원(정상가 19만2천원) ▲ 닥스 점퍼 34만원(53만원) ▲ 머렐 방풍재킷 7만7천(11만1천300원) ▲ 보그너 티셔츠 16만7천원(23만8천원) 등이다.

17~19일 서울 컨벤션센터 세텍(SETEC) 제3 전시관에서는 10~12일 1차에 이어 2차 '블랙쇼핑데이' 행사가 열린다.

이 쇼핑박람회에는 220여개 골프·여성·잡화 브랜드가 참여, 100억원어치의 패션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세부 행사별로 보면, '골프용품 올인원(ALL IN ONE) 대전'에서 다이와·혼마·야마하·마루망 등이 골프 클럽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고, '패션그룹 패밀리 세일'에서는 앤씨에프·F&F 등 5대 패션 그룹이 나이스클랍·베네통·시슬리 등 10여개 브랜드 제품을 40~80% 싸게 내놓는다. 닥스·빈폴·DKNY·탠디·미소페 등의 제품이 30~50% 할인되는 '구두·핸드백 블랙 위크' 행사도 진행된다.

또 같은 기간 모든 지점의 식품관과 가전매장에서는 정상가격의 최대 절반 가격에 '파격가 줄서기 상품'이 선보인다. 주요 품목과 가격은 ▲ 한우 1등급 국거리(100g) 2천200원 ▲ 전복(4미) 9천500원 ▲ 오징어(3마리) 2천원 ▲ 필립스 에어프라이어 25만9천원 ▲ 덴비 임페리얼블루 브런치세트 7만9천200원 등이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봄 세일 마지막 3일을 남기고 초대형 쇼핑박람회, 노마진 상품전, 파격가 상품 등으로 소비 심리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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