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광해군·'간신' 연산군 나란히 관심...시호 받지 조선의 두 왕, 비운의 삶 '재조명'

입력 2015-04-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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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광해군, 간신 연산군

(MBC 방송캡처)

비운의 왕으로 알려진 조선 제10대의 왕 연산군과 제15대 왕 광해군이 나란히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화정'의 주인공인 광해군(차승원)은 조선 제15대 왕으로 1608∼1623년까지 왕위에 머물렀다.

광해군은 임진왜란 이후 불탄 궁궐을 중수하고 대동법을 시행해 공납의 폐단을 바로잡는 등 황폐해진 조선을 재건하는 데에 힘썼다. 특히 외교에 있어서는 명나라와 후금 사이에서 '중립'이라는 실리외교를 펼쳤다.

광해군은 그러나 사후 묘호조차 갖지 못했다. 당시 광해군은 명나라가 임진왜란 당시 파병으로 조선을 지원했음에도 명나라의 파병 요청에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았다. 세력이 약해지는 명나라와 강성해지는 후금 사이에서 광해군은 실리외교를 추구했지만 이는 성리학적 사상을 기반으로 중국을 우방국으로 여긴 지배층의 사고에 반하는 정책이었다.

광해군이 국모 인목대비를 유폐하고, 어린 동생 영창대군을 살해했다는 '폐모살제(廢母殺弟)' 역시 묘호를 얻지 못하거나 인조반정을 야기한 원인이었다.

드라마 '화정'에서 이연희가 맡은 인물이 바로 유폐된 인목대비의 딸 정명공주다. 광해군이 즉위 후 영창대군을 역모 연루죄로 사사하고 인목대비를 서궁으로 폐출시킬 당시 정명공주 역시 함께 감금됐다.

조선 역사상 극명하게 엇갈리는 평가를 받고 있는 광해군은 1623년 인조반정으로 결국 폐위됐다.

영화 '간신'의 연산군 역시 주목받고 있다.

조선 제10대 국왕 연산군은 극도의 폭정을 행한 왕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광해군과 함께 '군'이라는 시호를 받은 왕이기도 하다.

연산군은 왕위 당시 조선시대 4대사화 가운데 첫 번째 사화인 무오사화와 어머니 폐비윤씨(尹氏)와 관련한 갑자사화로 피의 숙청을 일으켰다. 연산군은 또 여자와 사치, 향락에 빠져 국정을 등한시 했고 광기어린 행동을 보이며 스스로를 파괴하다 결국 중종반정으로 폐위돼 병으로 죽었다.

영화 ‘간신’은 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했던 희대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린 작품이다. 김강우가 연산군으로 열연하며 주지훈은 간신 숭재 역을 앝았다. 영화 '간신'은 5월 개봉한다.

화정 광해군, 간신 연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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