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레드’ 팀이 마크 로스코의 실제 작품들과 조우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연극 ‘레드’의 주역 한명구, 정보석, 박은석, 박정복은 작품에 더욱 깊이 있게 다가가기 위해 지난 8일 마크 로스코 전이 열리고 있는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을 찾았다.
전시 관람은 당일 연극 ‘레드’ 팀만을 위해 준비된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이루어졌다. 배우들은 극 중 내용과 연관이 깊은 씨그램 벽화의 그림들 그리고 마크 로스코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 직전 그린 유작 ‘레드’ 앞에서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오랜 시간 작품 앞에 머물기도 했다. 배우 정보석은 도슨트의 설명이 끝난 후에도 한번 더 전시를 관람했다. 배우들은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직접 마주하며 그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연극 ‘레드’를 준비하는 데에 좋은 시간이 됐다”고 모두 입을 모았다.
특히 마크 로스코 역을 맡은 배우 정보석은 “마크 로스코라는 인물의 내면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연습 과정 중에 그의 작품을 만나니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다. 영감을 받기 위해 몇 번 더 전시장을 찾을 것 같다” 고 했고, 배우 한명구는 “이렇게 어마어마한 예술적 열정과 감수성, 철학적 인물인 마크 로스코를 과연 내가 잘 담아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길 정도다. 특히 ‘레드’ 라는 작품 앞에 섰을 때의 뭉클하고 충격적인 감정은 오랫동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마크 로스코의 예술을 소재로 세대간의 갈등과 화합을 이야기하는 연극 ‘레드’는 5월 3일부터 5월 31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마크 로스코 전은 6월 2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