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숨지기 전 이완구 총리 언급…"재보궐선거 때 3000만원 현금으로"

(사진=뉴시스)
"지난번 재·보궐선거 때 선거사무소 가서 이 양반한테 3000만원을 현금으로 주고 왔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숨지기 전인 지난 9일 경향신문과의 마지막 인터뷰에서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기는 지난 2013년 4월로 이완구 총리가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섰을 때다.
성완종 전 회장은 "(박근혜 정부가) 개혁을 하고 사정을 한다고 하는데 이완구 같은 사람이 사정 대상 1호"라고 말했다.
이어 "보궐선거 한다면 (이완구 총리는) 머리도 크신 분이고 아무한테나 처신할 수 없고 그렇잖아요. 나는 성심성의껏 했다"며 "다 이렇게 인간관계를 형성해서 무슨 조건이 있고 그런 게 아니고 회사 돈 빌려다가 이렇게 한 것"이라고 했다.
또 '이완구 총리가 당시 회계 처리를 했느냐'는 질문에 "뭘 처리해요. 꿀꺽 먹었지"라고 밝혔다.
정치자금법상 공소시효는 7년이다. 만일 이 말이 사실이면 이완구 총리는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기소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한편 성완종 전 회장 주머니에서 발견된 메모지 속 8명의 정치인 중 이완구 총리는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돈 액수 없이 이름만 기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