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강원도민+축구 저변 확대' 위한 성공적인 방송중계 마케팅의 성공사례

입력 2015-04-1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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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HD화질을 자랑하는 강원FC의 구단 자체 중계 영상(사진=C3프로덕션)

K리그 챌린지 소속 강원FC는 지난 4일 열린 부천FC와의 리그 경기를 통해 올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강원은 개막전 상주 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1-3, 2라운드 대구FC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첫 홈경기에서 부천을 상대로 4골을 몰아치며 4-0의 대승을 거둬 기세를 올렸다. 이어 지난 11일에는 2015 하나은행 FA컵 1라운드에서 경남FC를 상대로 2-1로 승리해 초반 리그 2연패의 부진을 씻었다.

강원은 지난 2013년까지 클래식에서 활동했지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며 클래식에서 챌린지로 강등됐다. 지난 시즌 챌린지 4위로 플레이오프를 통한 승격을 노렸지만 아쉽게 좌절하며 두 시즌 연속으로 챌린지를 경험하고 있다.

비록 강원은 강등 이후 즉각적인 승격에 실패하며 챌린지에 머물러 있지만 구단 운영도 챌린지 급은 결코 아니다. 방송 매체를 통한 구단 마케팅이나 지역 팬을 흡수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은 클래식 구단 못지 않다. 강원은 K리그 클래식 구단을 통틀어서도 최초로 구단 홈경기를 자체 방송으로 구현했던 바 있다. 이미 클래식 시절부터 강원은 강원도 춘천 출신의 SBS 장지현 해설위원이 해설자로 활동중이다. 장지원 위원은 김동연 캐스터와 함께 이미 몇 시즌째 강원의 홈경기 중계를 담당하며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올시즌부터 장지현 위원과 함께 강원FC의 홈경기 해설위원을 맡은 이상윤 해설위원(좌)과 김동연 캐스터(우)(사진=C3프로덕션)

올시즌부터는 장지현 위원과 함께 전 국가대표이자 MBC 스포츠플러스 이상윤 해설위원도 해설자로 가담해 깊이를 더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올시즌에는 자체방송 아나운서를 영입했다. 김정아, 박우정 아나운서가 그 주인공이다. 강원은 단순히 경기를 중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경기 전후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양한 현장 경험을 가진 김정아 아나운서는 이미 지난 부천과의 홈경기를 통해 발빠르게 현장의 목소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윤 위원은 "클래식 뿐만 아니라 챌린지에서도 이처럼 중계를 제작하는 것은 팬에게 큰 선물"이라고 전하며 "이 같은 중계방송을 통해 축구에 대한 팬의 관심은 더 높아질 수 있고 강원FC 역시 강원도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천과의 경기를 통해 첫 선을 보인 김정아 아나운서 역시 "평소 스포츠에 관심은 많았지만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클래식 뿐만 아니라 챌린지에도 좋은 선수들과 볼거리가 많으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올시즌부터 강원FC의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는 김정아 아나운서(사진=C3프로덕션)

구단 자체 방송이라 해서 방송의 질이 결코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강원 구단 자체 방송을 제작하는 C3 프로덕션 서명균 PD는 "구단 자체 방송으로는 결코 쉽지 않지만 지상파와 동일한 HD 화면을 송출하고 있다"는 말로 자부심을 나타냈다. 실제로 지상파 3사가 송출하는 퀄리티와 동일한 조건이다. 이미 지난 4년간의 자체 중계를 진행하면서 노하우를 쌓은 만큼 강원의 자체 중계는 팬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다. 강원 영동 및 영서권 축구중계 관련 방송이 전무한 상황에서 강원FC의 이 같은 자체 중계는 축구에 목마른 강원도민에게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방송을 통한 구단 스폰서십이나 브랜드 광고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음은 당연하다. 방송을 통한 CF 노출은 물론 메인스폰서를 위한 가상광고 영상 역시 제작해 상영하고 있다.

▲스폰서를 노출하는 가상광고 제작(사진=C3프로덕션)

현재 K리그 챌린지는 전 경기가 제작되고 있다. 하지만 강원 자체 중계팀과 비교해 카메라 숫자가 현저히 적고 리플레이 화면조차 제공되지 않는다. 팬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는 불가능하다. 때문에 타 구단 팬들은 뛰어난 자체 중계력을 갖춘 강원의 팬들을 부러워 할 수밖에 없다. 특히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상파 KBS와의 계약을 통해 클래식 리그 경기 역시 제작을 한다는 방침이지만 주중 2회 수준으로 더 많은 중계를 원하는 팬들에게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

강원은 두 시즌 연속 챌린지에 머물며 팬들의 바람과는 조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진정 팬이 원하는 바에 부응하고 지역민과 함께 하는 클럽이라는 점에서 강원은 올바른 행보를 하고 있다. 나아가 방송 매체를 통해 선진적인 마케팅 역시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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