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상승세 지속 전망...4년만에 2100선 갈까

입력 2015-04-1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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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4월 13일~17일) 국내 증시 최대 관심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 지수가 2100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 여부다. 시장에는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기가 많다. 코스피가 2100선에 다시 진입한다면 지난 2011년 7월 이후 4년여 만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외국인의 매수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코스피의 2100선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LIG투자증권 오태동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환율 전쟁으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잇따라 낮추면서 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황”이라며 “현재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상당 부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유동성 환경도 우호적인 흐름이다. 신흥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으로의 외국인 자금유입 강도가 가장 강하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일평균 한국으로 6700만달러, 인도로 5400만달러, 태국으로 3040만달러 등이 유입됐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글로벌 대비 저평가 돼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호실적으로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전망이 낙관적인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요소다. 이번 주에는 이마트(15일), 신세계(16일), 금호석유화학, KT&G(17일) 등의 실적이 나온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어닝시즌은 지난해의 부진에서 벗어나 긍정적 모습을 보이게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올해 1분기는 지난 연말부터 현재까지 실적 전망이 1% 상향조정되면서 지난해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인 급등에 대한 과잉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도 “지수 상승 과정에서 실적 추정치가 본격적으로 반등하지 못했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잔존해 코스피 2100포인트 상향 돌파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을 변수로 꼽고 있다.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약해진 상황에서 기업실적이 예상을 밑돌면 글로블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P500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 5.8% 감소할 것”이라며 “다음주 발표되는 금융주 실적이 초반 실적시즌 분위기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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