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한국 대사관이 무장 괴한의 공격을 받아 경비원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고 신화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보안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차를 타고 지나가던 무장 단체가 대사관 앞에서 다수의 총알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이슬람 국가(IS)에 의해 자행된 것"이라고 전했지만 공격의 원인이나 동기 등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은 "사상자는 모두 현지인이며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다"며 "트리폴리 한국 대사관 공관원의 전원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비아는 독재자 카다피 축출 이후 이슬람계와 비이슬람계 민병대 간의 교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이슬람계 민병대가 수도 트리폴리를 장악한 이후 리비아 정부는 동부 도시 토브루크로 피신해 있다.
앞서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등 여러나라 대사관들도 트리폴리에서 무장단체의 공격 표적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