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美 원유채굴장비 감소 등 과잉 공급 완화에 상승…WTI 1.7%↑, 주간 기준 5.1%↑

입력 2015-04-11 06:18수정 2015-04-11 08:53

정혜인 기자 haein255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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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란 핵협상 타결이 난항을 나타내는 가운데 미국 원유 채굴장비 수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85센트(1.7%) 상승한 배럴당 51.64달러로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5.1% 상승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29달러(2.28%) 오른 배럴당 57.86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국제 원유 시장은 이란 핵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미국 원유채굴장비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것에 영향을 받아 움직였다.

미국 에너지서비스업체 베이커휴는 일주일 새 미국 원유채굴장치가 42개 감소한 760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의 1609개를 훨씬 밑도는 것이다. 반면 천연가스 채굴장비수는 3개 증가한 225개로 집계됐다.

이란 핵협상 최종합의가 난항의 겪으며 이란의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상황에서 미국 원유채굴장비 감소로 과잉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진정돼 유가를 소폭 상승시켰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는 이란 핵협상 합의서 최종 서명과 동시에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점진적으로 제재를 해제하겠다는 미국, 유럽연합(EU)의 입장과 상반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