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정치권에 금품을 전달한 정황이 담긴 메모가 발견된 가운데 성 전 회장의 유족들은 "성 전 회장으로부터 이런 내용을 전해들은 바가 전혀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 전 회장의 동생은 10일 충남 서산의료원 빈소에서 연합뉴스 기자를 만나 "금품 전달과 관련된 얘기를 들은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 돈과 관련된 얘기를 하는 타입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동생은 "돌아가시기 이틀전에 리베라호텔에서 형제들을 만나자고 해 만났을 뿐 평소에 왕래가 잦은 편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성 전 회장의 시신 바지 주머니에서 발견된 해당 메모에는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5∼6명의 이름과 특정 액수가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