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IMF 총재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 세계경제 요동, 신흥국 충격 심할 것”

입력 2015-04-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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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장기 초저금리, 시장 위험 투자 부추겨…자산 과다 평가 부담 높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블룸버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면 세계경제가 요동칠 수 있고 과대 평가된 시장과 신층국의 충격이 심각할 것이라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 워싱턴DC의 애틀랜틱 카운슬 회동을 위해 준비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총재의 이런 경고는 내주로 예고된 IMFㆍ세계은행 봄철 연차 총회에 앞서 나온 것이다.

라가르드 IMF 총재는 “세계 경제 성장 부진이 중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를 극복하려면 정부들이 공격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등 선진국의 장기 초저금리가 시장의 위험 투자를 부추기고 있어 자산 과다 평가 부담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생명보험 업계와 연기금 와해 우려가 큰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IMF 총재는 “이런 상황에서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유동성이 급격히 줄면서 동시에 자금이 빠져나가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달러 강세가 원자재 수출국의 채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금은 저ㆍ저, 고ㆍ고 시나리오”라고 표현했다. 이는 많은 선진국이 벗어나지 못하는 저성장ㆍ저인플레, 고채무ㆍ고실업률을 의미한다. 그는 “세계 경제의 새로운 빈약이 새로운 현실로 고착되는 것을 막아야 하고 인프라 투자 확대와 개혁 박차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라가르드는 미국, 영국의 경기 회복은 바람직하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중국은 개혁과 성장 촉진이 더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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