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급식비 미납은 부실한 맛에서? 학생들 "나가 먹는 게 낫다"
(JTBC 방송 캡처)
충암고 폭언 논란의 시발점인 급식을 두고 학생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JTBC는 서울 은평구 충암고등학교를 찾아 이 학교 학생들에게 급식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날 충암고 급식 메뉴로는 김치볶음밥과 닭꼬치, 단무지, 샐러드, 요구르트 등이 나왔다.
식사 후 인터뷰에 응한 한 학생은 "그게 뭐가 김치볶음밥이야. 그냥 겉에만 김치볶음밥이지. 오늘 닭꼬치는 6년 만에 처음 나왔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다른 학생도 "(먹다) 다 버린다. 나가서 먹었으면 좋겠다. 맨날 라면 먹으러 간다"라며 같은 의견을 내놨다.
보도에 따르면 한 끼당 평균 4300원인 충암고의 급식이 단가에 비해 질이 크게 떨어졌다. 일부 학생들은 도시락을 싸오거나 학교 밖에서 사먹는 경우도 많았다.
앞서 충암고의 김모 교감은 지난 2일 점심을 먹으려는 학생들이 식당으로 들어서는 것을 막아서고 급식비 미납 학생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감과 충암고 측은 폭언 사실이 없다고 밝혔지만, 서울시교육청 조사에서 학생 114명 중 55명이 김 교감의 막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