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사무용품업체 모나미가 상장이래 첫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나미는 128억50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모나미가 유증에 나선 이유는 지난 2012년 발행한 1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 상환과 같은해 조달청 부지을 담보로 신한은행으로부터 조달한 224억원 규모의 장기차입금 상환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100억원의 사모사채는 오는 4월과 6월에 각 50억원씩 만기가 도래해 이번 유증을 통해 먼저 상환할 예정이며, 남은 금액으로 2019년 만기가 도래하는 장기차입금 상환에 쓰인다.
눈길을 끄는 점은 16년 상장 이래 첫 유증에 나선 모나미가 주주들을 통해 투자금을 모집해 빚을 갚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모나미의 재무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3년간 부채비율이 적정 수준이라고 불리는 200%대를 넘어선 편이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모나미의 부채비율은 2012년 225.77%를, 2013년 215.83%를 나타냈으며, 지난해 193.08%로 끌어내렸다.
특히 모나미의 경우, 차입금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차입금의존도는 총자산 대비 전체 차입금 비율로, 차입금에는 유동이 가능한 장ㆍ단기차입금, 유동이 불가능한 장기차입금, 그리고 회사채가 포함된다. 통상 30%미만일 때 안전하다고 평가한다. 모나미의 지난 3년간 차입금의존도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2년 53.79%, 2013년 54.57%, 지난해 50.96%이다. 매년 소폭 줄고 있지만 50%대의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 모나미의 현재 총 차입금은 지난해 기준 858억원이며, 이중 단기차입금이 378억원이다. 회사 측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지속적으로 부채 상환을 통해 그 규모를 축소시키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모나미는 14.28%를 보유한 송하경 사장을 비롯해 오너 일가가 전체 주식의 31.34%를 보유하고 있다. 오너일가의 유증 참여가 얼마나 이러질지도 주목된다.
한편, 모나미는 지난해 매출 1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3억3300만원, 31억75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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