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 사외 주차장 현대차로만 제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사외 주차장 이용 차종을 현대차 생산 차량으로 제한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당초 사외 주차장에 수입차만 단속하려 했다가 대상을 타사의 모든 차종으로 확대했다. 기아자동차도 타사로 분류돼 단속 대상이다.
외제차의 내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마당에 전 임직원이 경영위기 의식을 느끼도록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울산공장 명촌정문 옆과 문화회관 등 사외 주차장에 주차된 다른 회사 차종에 대해 오는 13일부터 단속하기로 했다. 울산공장은 과거에도 회사나 사택에서 다른 회사 차종의 출입을 제한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외 주차장뿐만 아니라 임직원과 가족들이 살고 있는 사택 주차장에도 최근 외제차가 많아지면서 이를 단속해야 한다는 직원들의 민원이 있었다"며 "임직원의 애사심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회사의 이 같은 방침에 일부 근로자들이 "개인 취향까지 단속한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내수시장 방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내수시장 점유율 마지노선을 41%로 정했다. 현대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개월(2014년 11월~2015년 3월) 연속 40%를 밑돌았다. 5개월 평균은 38.1%. 지난해 점유율은 40.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