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갤럭시S6 밴드게이트?…볼썽사나운 트집잡기

입력 2015-04-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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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산업부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엣지’가 때아닌 ‘밴드게이트’에 휘말렸다. 글로벌 동시 출시를 일주일여 앞둔 만큼, 국내외 이목은 갤럭시S6 엣지의 휨 현상에 일제히 쏠렸다.

신제품 출시 전 낙하나 강한 충격 등을 통해 내구성을 테스트하거나 제품 간 성능을 비교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특히 이번 삼성전자의 제품은 지난달 1일 공개와 동시에 호평을 한 몸에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유저들은 ‘갤럭시S6·엣지’ 소식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때문에 최근 미국의 전자제품 보증보험업체 스퀘어트레이드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갤럭시S6 엣지 내구성 테스트 영상은 문제 제기가 필요한 사안이다.

스퀘어트레이드가 공개한 영상에서 갤럭시S6 엣지는 50kgf의 하중에 노출됐을 때 ‘아이폰6 플러스’보다 더 빠르게 휘어지며 내구성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소개됐다. 영상만으로 갤럭시S6 엣지를 평가한다면, 구매를 결심했던 기존의 판단을 재고해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테스트는 실생활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적은 극한 상황을 가정했고, 뒷면에 대해서만 테스트가 진행돼 현실성이 결여됐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특히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한 스퀘어트레이드가 보험회사라는 점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는 즉각 공식 블로그 ‘투모로우’에 밴드게이트 반박글을 게시했고 7일에는 갤럭시S6·엣지를 직접 구부리는, 자체 내구성 테스트 ‘3포인트 구부림 테스트’ 영상을 공개했다.

소비자나 전문매체 등 제3자의 관점에서 새로운 제품을 냉정하게 살펴보는 것은 필요하다. 실제로 국내외 수많은 언론 매체와 블로거들은 갤럭시S6·엣지에 대한 리뷰를 비롯해 전작 및 경쟁사 제품과의 비교글을 게재하고, 기능 및 신뢰성 테스트를 진행한다.

경쟁사 간 기능적 결함을 비꼬기도 한다. 스마트폰 시장 전통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애플은 조롱 광고를 통해 짧은 배터리 수명이나 동영상 끊김 등 기능적 측면 등에 대한 가차 없는 지적을 가한다.

객관적 사실을 근거로 한 지적은 삼성전자가 풀어야 할 숙제다. 그러나 논리 없는 비판은 단순 흠집내기에 그칠 뿐이다. 하루 뒤 갤럭시S6·엣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과 판단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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