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연속 실점' 봉중근, LG 마무리의 딜레마…벌써 2패, 평균자책점은 32.40에 달해

입력 2015-04-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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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

▲봉중근(사진=뉴시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 봉중근의 시즌 초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봉중근은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3-3 동점이던 연장 11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나이저 모건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봉중근은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1실점했다.

문제는 올시즌 봉중근이 무너진 것이 이번 한 번이 아니라는 점이다. 올시즌 4번 등판해 한결같이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1세이브를 기록중이지만 벌써 2패를 당했고 평균자책점은 32.40에 달한다. 시즌 초반임을 감안해도 분명 불안감을 지울 수 없는 모습이다.

첫 단추부터 좋지 않았다. 지난 3월 29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봉중근은 끝내기 역전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시즌 첫 패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지난 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도 연장전에 마운드에 올라 실점을 허용했다. 앞선 투수 정찬헌의 책임주자로 인해 역전을 당해 패전은 면했지만 결승타를 허용하며 봉중근답지 않은 모습을 연달아 연출했다.

결국 4일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봉중근은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경기 역시 내용이 깔끔하진 않았다. 3-0으로 리드하던 상황에서 9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최형우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한 끝에 가까스로 3-2의 승리를 지켰다.

KIA 필에게 허용한 홈런을 제외하면 결승타나 홈런 등을 허용한 장면들이 모두 좌타자들을 상대로 했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봉중근은 박한이, 최형우, 모건 등 좌타자들에게 결정적인 한방을 허용하며 좌투수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양상문 감독은 한화전 이전까지 "팀의 마무리는 봉중근이다"라며 봉중근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과시했다. 하지만 봉중근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믿음이 언제까지나 계속될 수는 없다.

뒷문이 불안한 팀이 상위권 순위에 오를 수 없음은 당연하다. 역으로 확실한 마무리를 보유한 팀이 상위권에 오르는 것은 최근 프로야구 순위를 보면 분명해진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뒷문이 극도로 불안한 양상문 감독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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