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룹 계열사 거래업체인 '코스틸'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며 수사 확대를 예고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7일 코스틸의 서울 동대문구 사무실과 포항 공장 등에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보내 회사 재무 자료와 납품대금 거래 내역,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코스틸 수사에 나서면서 이 회사 박재천 회장이 주목받고 있다. 박 회장은 이동조 제이엔테크 회장과 포항고 동문으로,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검찰이 과거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를 파헤치면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지목했던 인물이다.
검찰이 이번 압수물 분석을 통해 포스코건설-포스코그룹-계열사-이명박 정권 인사로 이어지는 자금흐름을 확인할 경우 그동안 포스코건설에 머물렀던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검찰은 박 회장을 출국금지하는 한편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