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의 지급여력(RBC)비율이 전분기 대비 13.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발생 등으로 가용자본은 소폭 증가한 반면 요구자본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보험사의 RBC비율은 292.3%로 전분기(305.7%) 대비 13.5%p 하락했다.
업권별로는 생보사가 310.4%로 전분기(325.2%) 대비 14.8%p 하락했으며, 손보사는 256.3%로 전분기(268.5%) 대비 12.3%p 떨어졌다.
가용자본은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발생 등으로 3.2% 증가했으나 요구자본은 저금리 지속에 따른 금리역마진 위험 증가에 따른 금융당국의 재무건전성 기준 강화 등으로 7.9%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업체별로는 생보사의 경우 카디프생명이 73.4% 올랐으며 한화생명(46.1%), ING생명(39.8%), KB생명(28.0%), 하나생명(9.7%) 등이 올랐다. 반면 메트라이프생명(106.6%), AIA생명(57.0%), 교보생명(50.0%) 에이스생명(47.8%) 등은 하락했다.
손보사는 코리안리(29.1%), 스코리손해보험(26.3%) 등이 올랐고 카디프손해보험(189.7%), 페더럴손해보험(49.0%), 더케이손해보험(32.5%) 등이 내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금지급능력과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해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RBC비율 취약 등 건전성이 우려되는 일부 보험회사에 대해서는 자본 확충 및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