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 "규현은 천재, 아이돌 노래 못한다는 선입견 깼다"

입력 2015-04-0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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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가 규현과 함께 부른 ‘그녀가 온다’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문세는 6일 오후 3시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15집 ‘뉴 디렉션’ 음악감상회에서 “원래 이 곡은 노영심이 작곡했다. 하지만 노영심은 나한테 멜로디만 주고 도망갔다. 연락이 되지도 않았다. 아마도 가사를 쓰기 힘든, 창작의 고통을 느꼈던 것 같다”며 “3개월 기다렸는데 가사가 없어서 할 수 없이 내가 가사를 붙였다. 물론 컬리티는 떨어진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원래 이 노래는 혼자 불렀다. 이훈석 프로듀서는 혼자 부른 느낌 좋다고 했지만, 분위기가 살지 않았다. 만족스럽지 않았다. 혼자보다는 듀엣으로 불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하이톤의 여자 가수, 목소리가 맑은 남자 가수와 작업하기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이 작업할 당시 이문세는 규현을 떠올렸다. 앞서 규현은 이문세의 ‘깊은 밤을 날아서’를 리메이크 했다. 리메이크 작업 전 규현은 이문세를 찾아, 작업을 하고 싶다며 양해를 구했다. 현재 리메이크 앨범 발매는 작품자에게 허락만 받으면 된다. 가창한 가수와는 상관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현은 이문세에게 양해를 구했다. 이 점에서 이문세는 규현의 모습을 칭찬했다.

이문세는 “규현과 '그녀가 온다' 작업이 즐거웠다. 규현은 준비가 철저했다. 연습하라고 규현에게 음원과 악보를 줬는데, 몇 가지 버전으로 준비해왔더라”며 “녹음 작업을 하면서도 규현에게 ‘너는 천재야’라는 말 밖에 안했다. 노래 느낌이나 분위기만 말해줬는데, 규현은 알아서 잘 해냈다. 규현 덕분에 아이돌인데 노래를 잘 못한다는 선입견을 깼다”고 강조했다.

‘뉴 디렉션’은 3년 간 준비된 프로젝트다. 녹음 기간만 1년 6개월,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앨범 작업이 진행됐다. 이문세는 그 동안 국내외 작곡가들로부터 200여 곡을 받았으며, 이 중 9곡을 엄선해 수록했다.

한편, 이문세는 오는 15일부터 전국투어 극장공연 ‘2015 씨어터 이문세’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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