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음료업계, 웰빙열풍에 설탕 대안 찾기 골머리

입력 2015-04-0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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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건강의 적’ 이미지 심화…업계, 생명공학 분야 투자 확대하며 감미료 개발에 집중

▲(사진=블룸버그)

글로벌 음료업계가 소비자들의 ‘웰빙(Well-being)’ 열풍에 설탕 대안 찾기에 여념이 없다.

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비자들이 건강에 대해 신경을 쓰고 가공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생산품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시에 비만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며 ‘설탕’이 때아닌 나쁜 이미지를 갖게 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FT는 식ㆍ음료 제조업체들이 현재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저칼로리의 천연 감미료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이 설탕을 거부함에 따라 다른 감미료를 이용해 설탕의 맛을 재연하려는 것이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찰리 밀스 분석가는 “업계에서는 오랫동안 ‘신성한 성배’로 불리던 설탕에서 낮은 칼로리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현재 세계에서 설탕에 대한 나쁜 이미지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추세를 따라가려는 제조업체들은 추가적인 천연감미료 대안 마련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탕 대안 찾기에 가장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은 탄산음료 업계다. 최근 코카콜라와 펩시코는 기존 콜라만큼이나 달콤하면서도 칼로리가 ‘제로(0)’인 제품을 만들고자 생명공학 분야에 투자를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탄산음료를 ‘건강의 적’으로 만든 단맛을 나게 하는 감미료 개발에 힘쓰고 있다.

현재 업계에는 파라과이산 약초를 주성분으로 한 천연감미료인 ‘스테비아(stevia)’를 주로 쓰고 있지만 끝 맛이 쓰다는 단점이 있어 설탕을 섞어 쓰고 있다.

현재 총 700억 달러(약 76조4960억원) 규모의 글로벌 감미료 시장에서 설탕은 600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그 외에 옥수수 시럽은 70억 달러 규모에 이르며, 연간 2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스테비아 등의 감미료 시장은 30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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