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벌레 한강 하류대량 출몰 모습, 시민들 경악...환경부 발표 합동조사 발표 '충격', 어민들 반발

입력 2015-04-06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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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벌레 한강 하류대량 출몰

▲사진=연합뉴스

한강 하류에서 대량으로 출몰한 끈벌레에 어민들은 울상을, 시민들은 경악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환경부의 끈벌레 관련 발표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고양시 행주어촌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조업을 시작한 이후 한강 하류인 행주대교와 김포(신곡) 수중보 사이에서 붉은 끈벌레가 다량으로 발견됐다.

어민들이 실뱀장어 등을 잡기 위해 설치한 그물에 끈벌레와 대다수 죽은 실뱀장어가 섞인 채로 발견된 것이다. 실제로 어민들이 잡은 실뱀장어 그물에는 실뱀장어는 거의 보이지 않고 붉은 끈벌레만 가득 차있다.

박찬수 행주어촌계장은 "7∼8년 전 처음 붉은 끈벌레가 한두 마리 보일 때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올해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재앙이 찾아온 것 같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나 처음 끈벌레 피해가 보고된 2013년,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와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끈벌레에서 독성이 검출되지 않았고 실뱀장어의 생존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어민들은 "눈앞에 피해가 자명한데 독성이 없다는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20∼30㎝ 크기의 끈벌레는 신경계 독소를 뿜어내 마비시키는 방법으로 환형동물, 갑각류, 연체동물 등 어류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포식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끈벌레의 출몰에 시민들 역시 경악하고 있다.

시민들은 "끈벌레 한강 하류대량 출몰, 생각만 해도 징그럽네요...다 우리들 잘못이지", "큰일이네요... 곳곳마다 재앙", "끈벌레 한강 하류대량 출몰, 독성이 검출되지 않다? 그럼 신경계 독소는 뭔가", "빨리 조사해서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실뱀장어가 더 이상 죽지않게해 어민들의 마음이 편해졌으면 한다"라고 지적했다.

끈벌레 한강 하류대량 출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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