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개의 대기록이 동시에 날아갔다. 박세리(38ㆍ하나금융그룹)의 커리어 그랜드슬램과 리디아 고(18ㆍ캘러웨이골프)의 30라운드 연속 연더파 기록이다.
태극낭자군의 맏언니 박세리는 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의 랜초 미라지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ㆍ676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구 나비스코 챔피언십ㆍ총상금 250만 달러ㆍ약 27억6700만원)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5개로 3오버파 75타를 쳐 중간합계 5오버파 149타로 컷오프 됐다.
이로써 박세리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은 이번에도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첫 우승컵을 안은 박세리는 이후에도 브리시티 여자오픈(2001)과 LPGA 챔피언십(1998ㆍ2002ㆍ2006)에서 각각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대회 통산 5승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박세리는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다시 한 번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할 수 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ㆍ캘러웨이골프)는 30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에 실패했다.
리디아 고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5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30위를 마크했다.
결국 리디아 고는 지난 2004년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ㆍ은퇴)이 세운 29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데 만족했다.
하지만 아직 하나의 기록이 남아 있다. 최연소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리디아 고는 현재 단독 선두 김세영(22ㆍ미래에셋ㆍ7언더파 137타)과 8타 차다. 다소 부담스러운 스코어지만 결코 불가능한 타 수는 아니다.
한편 올 시즌 LPGA투어 첫 번째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은 전 라운드 JTBC골프를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