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호남고속철도 2단계(광주 송정-목포) 사업과 관련해 “지역의 의견과 승객의 수요 같은 여려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곧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낙연 전남지사가 2일 전했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전날 호남고속철 개통식에 참석한 뒤 한국전력을 방문한 박 대통령이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유일호 국토부 장관은 “잘 알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을 두고 기획재정부와 국토부, 전남도가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무안공항 경유와 관련해 국토부와 전남도는 광주 송정-나주-무안공항-목포 노선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기재부는 광주 송정-나주-목포를 연결하고 무안공항은 함평에서 지선화해 운행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국토부와 전남도는 광주 송정-목포 구간 중 43.9㎞는 선로를 새로 깔고, 33.7㎞는 기존선을 보강해 활용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이에 반해 기재부는 함평에서 무안공항까지 16.6㎞만 신선을 놓고 광주 송정-나주-목포 구간은 기존선을 보강해 활용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 사업비는 국토부·전남도안은 2조4731억원, 기재부안은 1조3427억원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