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고·영훈국제중 지정취소 위기(종합)

입력 2015-04-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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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국어고와 영훈국제중이 학교 운영성과 평과 결과 기준보다 낮은 점수를 받아 지정취소 위기에 놓였다.

서울시교육청은 2일 오후 2015년도 특수목적고등학교 및 특성화중학교 운영성과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특수목적고등학교 10교(대원외고, 대일외고, 명덕외고, 서울외고, 이화외고, 한영외고, 서울국제고, 한성과학고, 세종과학고, 서울체육고) 중 서울외국어고 1교와 특성화중학교 3교(대원국제중, 영훈국제중, 서울체육중) 중 영훈국제중 1교의 평가 결과가 지정취소 기준 점수인 60점에 미달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시교육청은 이들 두 학교의 정확한 평가 점수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이근표 교육정책국장은 “영훈국제중은 많이 알려진 대로 여러가지 지적 사례가 있었고 이것이 평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서울외고는 전반적인 정량 지표가 다른 학교에 비해 조금 낮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훈국제중은 성적조작, 공금유용, 금품수수 등 다양한 비리 행태가 적발된 바 있다.

이번 평가는 학교운영, 교육과정 및 입학전형, 재정 및 시설, 그리고 교육청 자율지표 등 4개 영역 27개 내외의 평가지표를 토대로 진행됐다. 교육부 표준안의 공통지표를 적용했으며, 시교육청의 자율지표는 학교 우수사례, 교육청 중점 과제 추진 실적과 감사 지적 사항 등을 평가하는 내용으로 자체 개발해 적용했다.

평가는 학교에서 자체평가를 실시 후 제출한 운영성과보고서를 토대로 서면평가 및 현장평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교육청은 지난 1일 특수목적고등학교지정·운영위원회 및 특성화중학교지정·운영위원회의를 개최, 학교별로 운영성과 평가 결과를 심의해 기준 점수에 미달한 서울외고와 영훈국제중을 청문 대상학교로 확정하고 3일까지 통보할 예정이다. 오는 14~17일 청문을 실시하며, 이들 2교는 청문 과정을 통해 평가 결과에 대해 충분한 소명 및 미흡 사항에 대한 보완계획 제출 등의 기회를 갖는다.

청문이 종료되면 청문주재자의 의견 등을 반영하여 이들 학교에 대한 지정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하고, 지정취소를 결정할 경우 교육부에 지정취소 동의를 요청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교육부에서 동의를 거부할 수 있어 또다시 갈등을 빚을 수 있다.

이 교육정책국장은 “지정 취소를 요청했으나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얻지 못할 경우 교육청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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