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날의 하락세를 만회하며 소폭 반등하고 있다. 단 그간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이 비교적 소극적인 매수흐름을 보이고 있어 장초반 상승탄력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2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49포인트(0.32%) 상승한 2034.40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2020선까지 후퇴한지 하루만에 다시 2030선을 회복했다. 전날 지수의 하락폭이 다소 과도했다는 시장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1분기 경제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불안이 커진 영향이다. 3월 미국 민간고용은 예상치를 밑돌았고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 3월 제조업지수도 2013년 5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은 11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개장과 함께 매도우위로 출발했지만 장중 매수폭을 늘려가는 중이다. 반면 기관은 82억원어치를 팔며 12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의 순매도세가 보험, 투신, 연기금의 매수세를 상쇄하고 있다.
개인은 52억원어치를 사들이는 중이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로 1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전기전자, 증권, 보험, 은행, 금융, 서비스업, 제조업 등이 일제히 상승 중인 가운데 화학, 의약품, 전기가스, 운송장비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섬유의복,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건설업, 운수창고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SK텔레콤 등이 함께 오르는 중이다.
반면 SK하이닉스, POSCO, 삼성에스디에스, 제일모직,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NAVER가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내는 중이다. 상승세를 이어온 아모레퍼시픽도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숨을 고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