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쏘렌토, QM3 등 인기 끌어
국내 자동차 시장이 승용보다는 레저용 차량(RV)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자동차 판매(상용 제외) 중 RV가 차지하는 비중은 39.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33.0%에 비해서는 6.2%포인트, 전분기의 34.1%에 비해서는 5.1%포인트 각각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제조사의 올 1분기 RV 판매량은 10만9811대다. 이들 회사의 지난해 1분기 RV 판매량 9만566대와 견주면 21.2% 뛴 판매 수치다.
회사별로는 카니발, 쏘렌토 등의 신차를 잇달아 선보인 기아차가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4만6675대의 RV를 국내시장에서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73.0% 성장했다. 신차 티볼리 특수를 보고 있는 쌍용차도 올 1분기 2만787대의 RV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9.1% 판매량이 늘었다.
같은 기간 르노삼성은 3460대에서 4759대로 37.5% 성장했다. 반면, 올 1분기 현대차는 2만9402대, 한국지엠은 8188대의 RV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2%, 3.7% 판매량이 감소했다. 이들 회사의 RV 판매 감소는 신차 부족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부 회사의 판매 감소에도 RV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봄철 특수와 함께 생활 방식의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에는 캠핑과 봄철 나들이 효과로 판매가 RV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또 최근 캠핑 열풍과 같은 여가 활용 방식의 변화도 RV 인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제조사들도 RV 위주로 신차를 선보이면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