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내 물류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에 '사모형 펀드'를 구성해 지원키로 했다. 또 해외투자에 필요한 정보를 지원하는 국제물류정보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1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구축계획'을 논의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 날 회의에서 정부는 물류허브화 전략의 범위를 동북아시장에서 ▲인도 ▲동남아시아 ▲유럽 ▲북미 등 글로벌 네트워크로 확대하고 기업의 성장전략과 정책적 지원을 접목하여 국내 물류기업의 세계시장진출을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우선 물류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국제 물류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사모형 펀드 구성을 내년 상반기에 지원키로 했다.
동 펀드는 컨테이너공단이나 항만공사 등 공공기관과 기관투자자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기업들의 상황을 고려해 우선 1조5000억원 규모로 사모형 펀드를 조성하고 향후 그 규모를 확대키로 했다.
또 내년 상반기 중에 물류 및 금융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펀드 운용시스템을 기관투자자 등을 중심으로 결성할 예정이다.
정부는 해외투자 의사결정 지원에 필요한 투자정보를 체계적으로 조사ㆍ분석해 국내외 기관투자자 및 물류기업 등에 제공하기위해 내년부터 국제물류정보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물류시장 동향 및 투자정보를 바탕으로 물류사들에게 해외진출 방향을 제시하는 상시협의체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정부는 해외진출 기업의 자체적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끼리의 자율적인 제휴 및 합병을 유도하고 업종간 연계진출 프로그램을 개발해 선사ㆍ하역사ㆍ3자물류 등 물류기업간의 전방위적인 제휴를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투자지역과 대상 및 전략 등을 포함한 기본계획을 내년 2월 중에 수립해 기업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세계 물류시장은 지난해 6조 달러(세계 GDP의 13.8%)에서 오는 2010년 9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익성 또한 다른 산업에 비해 높아 투자대상으로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또 "동북아 물류시장은 중국의 항만확충 등에 따른 불확실성 요인증가 및 중국중심 제조거점의 동남아ㆍ인도ㆍ동유럽으로의 분산 등 새로운 물류 환경이 대두됐다"며 "동북아 중심의 물류허브화 전략의 범위를 재점검하고 물류시장의 기회요인을 적극 활용해 세계적인 물류국가로 발돋움 필요가 있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 날 회의에서는 프랜차이즈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면서 프랜차이즈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가맹사업 진흥에 관한 법률'을 2007년 중에 제정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