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종어보, 70년만에 귀환… 美 시애틀미술관 반환

입력 2015-04-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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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화재청)

미국으로 반출됐던 조선 덕종의 어보(御寶)가 70년만에 돌아왔다. 어보는 조선 왕실에서 국왕이나 왕비 등의 존호(尊號·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릴 때 만든 의례용 도장을 말한다.

문화재청은 1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덕종어보 반환식을 열었다. 반환식에는 덕종어보를 소장해온 미국 시애틀미술관의 키멀리 로샤흐 관장과 이를 미술관에 기증한 토머스 스팀슨의 외손자 등이 참석했다.

덕종어보는 스팀슨이 1962년 미국 뉴욕에서 구입해 이듬해 2월 시애틀미술관에 기증했다. 이후 문화재청은 지난해 7월부터 시애틀미술관과 협상을 벌인 끝에 지난해 11월 반환에 합의했다.

덕종어보는 조선 제9대 임금 성종이 죽은 아버지 덕종을 기려 1471년 온문의경왕(溫文懿敬王)이라는 존호를 올리면서 제작한 것이다. 덕종(1438∼1457)은 세조의 맏아들로 세자로서 20세에 요절해 고양시 경릉에 묻혔다. 이 어보는 1943년 종묘지초고라는 기록을 통해 당시 종묘에 봉안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나 그 이후 해외로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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