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여제자를 상습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대 수리과학부 강모(54) 교수가 파면된다.
서울대 징계위원회는 1일 회의를 열고 강 교수를 파면하기로 의결했다. 강 교수가 상습적으로 제자들을 성추행했다는 점이 인정돼 법원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결정을 내린 것이다.
다만 실제 처분이 내려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의 최종 승인, 파면 조치 통보 등의 형식적인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서울대 인권센터는 지난해 11월부터 강 교수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조사했으며 지난 1월 말 징계위원회에 결과 파면 의견을 포함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강 교수에 대해 강력한 처분이 내려지면서 마찬가지로 성추행 의혹을 받고있는 박모(63) 경영대 교수도 비슷한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박 교수 역시 여제자들에게 성희롱적 발언을 일삼고 신체적 접촉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