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파만파 커지는 KBS 일베 기자 논란...'착용한 생리대 제출'·'몸 까고 다니는 여자는 호텔서…', 충격

입력 2015-04-0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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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일베 기자, KBS 일베 기자 채용 논란

▲사진=뉴시스

KBS가 극우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활동 경력이 있는 수습기자를 채용해 논란이 확산되면서 해당 기자가 과거 일베에 올린 글이 공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S 안주식 PD협회장은 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망연자실한 상태다”라며 KBS 일베 기자 임용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안주식 PD협회장은 공영방송이 높은 경쟁률로 인해 많은 젊은이들을 불합격 시키는 데에는 최소한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극우성향의 '일베'냐, 아니냐가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 친구가 '일베'에서 고정 ID를 가지고 반공개적인 활동을 했었는데 그 내용이 차마 입으로는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여성폄하적인 내용이고 패륜적인 내용이었다"라고 언급했다.

안주식 PD에 따르면 해당 기자는 '생리휴가를 가고 싶은 여자는 직장 여자 상사에게 사용 당일 착용한 생리대를 제출하거나 사진 자료를 반드시 남겨서 감사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 라거나 '핫팬츠나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닌 여자들은 뭐 공연음란죄로 처벌해야 된다'라는 글을 남겼다. 또 '밖에서 몸을 까고 다니는 여자들은 호텔 가서 한 번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

안주식 PD협회장은 이같은 내용을 공개하며 "이런 도덕적 기준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어떻게 통과가 되고 수많은 친구들은 떨어지는 일이 벌어졌느냐,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다"고 설명했다.

논란의 중심이 된 '일베 기자'는 다른 동기들이 보도본부 사회2부로 발령난 것과 달리 취재·제작 업무가 없는 정책기획본부 남북교류협력단에 1일 자로 발령을 받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일베 수습기자의 임용에 대해 분명히 반대 입장을 표명했지만 정식 임용이 됐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강력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KBS 일베 기자, KBS 일베 기자 채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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