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결국 가족 때문에 이 자리에 섰다

입력 2015-04-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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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소울샵 엔터테인먼트 대표 김태우가 1일 서울 서초구 가빛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열린 가수 길건과의 전속계약 분쟁 관련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

“가족 때문에 이 자리에 나왔다”

김태우가 1일 오후 2시 서울 반포동 가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태우는 “내 인생에서 이제 소중한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가족이고, 하나는 회사다. 난 16년 동안 연예인으로 생활했기 때문에 어떤 비난과 질타를 감수할 수 있다”며 “하지만 가족은 아니다. 가족이 당하는 모습을 보니까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 마이 베이비’를 찍고 있고, 가족들이 노출되다보니까 소문도 많았다. 3살, 4살된 딸에게 욕하고, 아내와 관련된 유언비어도 나돌았다”고 억울한 반응을 보였다.

김태우는 항간에 불거진 아내와 관련된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내 학력이 위조됐다는 것과 제가 사기 결혼을 했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난 가족과 행복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태우는 길건, 메건리와 계약도 해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태우는 “6개월 동안 내가 끌어안았던 것들을 풀어버린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어렵게 결정했다. 길건, 메건리와 계약을 해지하겠다”며 “길건과는 원래 계약해지한 상태였다. 하지만 회사도 원하는 게 있어서 대화를 진행중”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조건 없이(메건리, 길건과)계약을 해지하지만, 길건은 회사에서 빌려준 돈이 있다. 그 부분은 받아야 한다. 그런 후 계약 해지를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우는 기자회견 내내 가족을 언급했고,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김태우는 “가족과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진짜다”며 “회사에 다른 가수들도 키우고 있고, 작년에 흑자가 됐다. 가족이 경영한다고 해서 안 좋다는 인식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SBS ‘오! 마이 베이비’ 하차 여부와 관련해서 그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열심히 촬영하겠다”고 다짐했다.

소울샵 엔터테인먼트 측은 “1일(오늘) 오전 SBS 제작진과 협의했고, 제작진은 (김태우) 하차 여부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며 “추후 제작진과 논의해서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우는 “이렇게 말씀을 드린다고 해서 앞으로도 아내와 장모를 향한 질타가 없어지진 않을 거다. 나는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내 아내를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 나라고 왜 억울한 게 없겠나. 다시 얘기하면 처음부터 되풀이되는 것 같다. 이 자리에서 부탁드리는 건 이제 질타는 그만해주셨으면 좋겠다는 거다. 차라리 나를 질타해줬으면 좋겠다. 상처 안 받고 안 다치는 스타일인데 가족은 안 되겠더라”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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