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세계 3번째 현수교 사업자 선정

입력 2006-12-1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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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를 능가하고 세계 3번째 규모의 초대형 현수교가 2012년 한국에 들어설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8일 전라남도 조달청에서 실시한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 턴키대안입찰 설계 평가 결과, 현대건설, SK건설 등으로 구성된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삼성물산 컨소시엄을 제치고 묘도∼광양간 현수교 건설공사의 시공사로 사실상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묘도∼광양간 현수교는 총 연장 2260m로 주탑과 주탑 사이의 중앙경간 길이는 1545m로 설계됐다. 이는 일본의 아카시대교 1991m와 덴마크의 그레이트 벨트교 1624m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긴 현수교다.

특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937년에 준공된 금문교의 중앙경간(1200m)보다 길다.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묘도∼광양간 현수교의 주 경간 길이를 1545m로 설계한 이유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년(1545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 도급금액 4592억원인 이번 현수교 공사는 여수산단 진입도로 4개 공사구간 중 3공구에 해당하며 여수세계 박람회가 열리는 2012년 6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또 묘도 쪽 현수교량 끝부분에는 이순신 장군의 45년 생애를 상징하는 45m 동상을 설치키로 했다. 선박운항 가능 폭은 국내 최장인 1310m로 길이 440m의 1만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안정적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교량 위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온도센서가 작동, 자동으로 소화작업이 진행되고 풍속 120m/sec까지 견딜 수 있도록 태풍에 대한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대림산업 토목사업본부 김주화 부사장은 “이번 현수교는 광양항을 동아시아 최대의 물류 중심지로 이끌 상징물이 될 것”광양항의 위상에 맞는 초대형 현수교를 건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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