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포스코, 베트남 프로젝트 박차

베트남 통해 동남아 교두진출로 확보

세계철강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포스코가 베트남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 베트남 정부로부터 연산 150만톤 규모의 냉연공장과 연산 300만톤규모의 열연공장 신설에 대한 투자 승인을 획득하고 공장신설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이로써 포스코는 베트남 공장을 통해 동남아 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하면서 세계 유수의 철강업체들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정부의 공장신설 투자 승인은 베트남 정부는 사상 최대의 외국인 철강 프로젝트를 투자허가신청 1개월여만에 승인한 것으로 지난 1992년 POSVINA, 1993년 VPS 등 성공적인 투자사업을 전개해 온 포스코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포스코의 베트남 프로젝트는 총11억3000만달러 규모로 베트남내 최대 철강 수요지역이자 경제 중심도시인 호치민(Hochiminh)시 인근 붕따우(Vung Tau)성 푸미(Phu My) 2공단내 총 130Ha부지에 건설된다.

포스코는 우선 1단계로 총 3억6100만달러를 투자해 연산 70만톤의 냉연공장을 2007년10월에 착공해 2009년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의 주요 생산제품은 고급 건자재용 소재인 냉간압연강대(Full Hard) 30만톤과 오토바이, 상용차 및 드럼용 고급 냉연제품(Cold Rolled Coil) 40만톤 등 총 연산 70만톤이다.

또 포스코는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시장이 더 커지고, 여건이 성숙되는 2010년초에는 2단계로 2012년말까지 총 7억6700만달러를 투자해 연산 300만톤의 열연공장과 40만톤 규모의 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을 신설하고 냉간 압연강대와 고급 냉연제품 생산설비를 각각 10만톤과 30만톤을 증설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연간 열연제품 300만톤, 냉간압연강대 40만톤, 고급 냉연제품 70만톤, 아연도금강판 40만톤을 생산하게 된다.

포스코는 2단계 완공전까지 생산에 필요한 열연코일은 주 공급원이 될 인도제철소가 준공되기 전까지는 포스코에서 자체 공급하거나 중국 등 해외에서 수입하고, 2단계가 준공되면 인도제철소로부터 슬라브를 공급받아 열연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베트남 냉연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철강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 지역에 주로 판매할 예정이며, 여건을 고려하여 일부는 인근 동남아 국가로의 수출도 고려하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철광석 산지인 인도에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에 세계 최대 철강 수입시장인 동남아의 중심 베트남에 하공정인 냉연공장을 건설키로 함으로써, 명실공히 ‘쇳물을 만드는 제강은 원료가 있는 광산근처에서, 제품 생산은 시장 근처에서’라는 새로운 트랜드를 적극 주도하게 됐다.

포스코는 베트남에 열연과 냉연공장을 적기에 건설함으로써 2010년이후 심화되는 현지 열연 및 냉연제품의 공급 부족에 대응한 시장 선점과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인도, 중국 등 현지법인들과 연계하여 생산 및 판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설명>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지난달 응우엔 떤 중(Nguyen Tan Dung) 베트남 수상과 만나 상호 협력확대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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