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두산중공업, 베트남에 글로벌 생산 체제 구축

해외 수주물량 증대 따른 해외생산공장 추진

두산중공업은 계열사인 두산메카텍과 공동으로 해외 수주물량의 급증에 따라 베트남에 대규모 해외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그룹이 글로벌화를 외치고 있는 가운데 두산그룹의 최일선에 서 있는 두산중공업이 베트남을 통한 글로벌 생산 체제 구축에 나선 것이다. 특히 베트남 공장건설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에 따라 내년부터 공장건설에 착공해 오는 2009년초부터 중동 및 동남아 시장에 공급할 담수설비, HRSG(복합화력발전소), 운반설비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1일 이사회를 열어 베트남에 새롭게 설립되는 법인에 대한 1360억원의 투자를 승인한 바 있다.

쭝꿧(Dung Quat) 공단은 베트남 중부 최대의 상업도시인 다낭 시에서 약 80km 떨어져 있으며, 베트남 정부가 지난해 3월 베트남 최초이자 유일의 수상직할 경제특구로 지정한 곳이다. 세제혜택 등 각종 투자 인센티브가 제공되고 물류조건 및 산업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또한 공단 내에 공항이 위치하고, 베트남 최초의 정유공장 및 제철소 등이 건설되고 있어 향후 베트남 최대의 중화학 공업단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쭝꿧 공단에 자체 생산공장을 건설할 경우,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동 및 인도, 동남아 시장 등 핵심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5년간 이 지역의 발전 및 담수 시장은 약 80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어 두산중공업은 핵심시장에 대한 접근성 강화, 물류비용의 절감 등을 통해 이 지역에서의 수주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두산중공업이 베트남 플랜트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1995년 설립했던 한비코(HANVICO)사가 설립 10년만에 베트남 최대 중공업체로 부상하는 등 그 결실을 맺고 있다.

한비코는 지난 1995년 자본금 1천만 달러에 두산중공업이 60%, 베트남 DMC사 30%, (주)쌍용이 10%를 각각 출자해 설립한 현지 합작법인이다. 1997년 완공된 대지 2만평, 건평 3천평에 대규모 생산시설에서 임직원 600여명이 연간 1만 5천톤의 발전설비 및 산업설비 등을 생산해 베트남은 물론, 말레이시아 등 인접 동남아 국가로 수출하고 있다.

한비코는 지난 2002년 바리아 발전소에 베트남에서는 처음으로 국산화 한 열교환기와 탈수기를 성공적으로 공급해 베트남 정부로부터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으며, 공기업인 베트남 석유공사에는 베트남 업체 중 유일하게 압력용기와 열교환기 공급업체로 등록되기도 했다.

경영실적도 2002년 처음으로 55만 달러의 흑자를 올렸으며 2003년 40만 달러와 2004년 83만 달러의 흑자를 달성해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있다.

<사진설명> 두산중공업 이남두 사장(좌측)과 두산메카텍 김상인 부사장(우측)은 쭝꿧공단관리청 쩐레쭝(Tran Le Trung) 회장과 베트남 중동부 해안에 위치한 쭝꿧(Dung Quat) 공단 내 30만평의 부지에 대한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