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16.5배 규모...황놀래기·자리돔 등 다양한 해양생물 확인
▲해저 분화구 위치
국립해양조사원은 1일 제주도의 성산일출봉이 바다 속에도 비슷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화산섬으로 꼽히는 제주도는 바다 위는 물론이고, 바다 속에도 화산폭발의 증거인 분화구를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해저분화구 규모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저 분화구는 서귀포시 표선항 남동방 4km 부근, 제주에서 금덕이초로 유명한 해역에 존재한다. 규모는 남북방향 약 660m, 동서방향 약 430m에 달하며, 축구장의 16.5배의 거대한 웅덩이 형태로 최고 깊은 곳은 약 64m이다.
해양조사원은 "분화구는 태평양 등에서 발견된 해저분화구와 유사한 중력값을 보였고 용암이 흘러내린 흔적도 있었다"면서 "황놀래기·자리돔 등 다양한 해양생물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해양조사원은 향후 분화구 이름공모전을 실시해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대외적으로 과학논문색인(SCI)급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고 국제해양지명으로도 등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