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남자화장실에 이어 4월 1일부터 여자화장실과 장애인화장실에서도 휴지통을 없앤다고 31일 밝혔다.
여자 및 장애인화장실에는 휴지통을 없애는 대신 위생용품을 버릴 전용수거함이 설치된다.
공사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남자화장실을 휴지통 없는 화장실로 운영하고 있다.
공사에 따르면 시행 후 한 달간은 막힘 건수가 시행 전 7.4건에 비해 2.3배 증가한 16.9건이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해 3월 한 달간 화장실이 막힌 횟수는 평균 9.9건이었다.
공사는 변기 막힘 현상이 비치된 화장지가 아닌 다른 쓰레기를 넣어 발생하는 만큼, 휴지통 없는 화장실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 막힘 건수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공사 관계자는 "휴지통 없는 화장실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의 이해와 협조가 중요하다"며 "언제 이용해도 기분 좋고 쾌적한 지하철 화장실을 가꾸는데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