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이란 핵협상 타결 전망에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에 영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08달러(2.2%) 하락한 배럴당 47.60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13달러(2.01%) 떨어진 배럴당 55.16달러를 나타냈다.
지난주 목요일(26일) 이후 유가는 이란 핵협상 타결 전망에 약 7% 빠졌다.
이날 스위스 로잔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등 6개국은 이란 핵협상에 대해 논의했다.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해제된다. 이에 이란은 6개월 동안 하루 50만 배럴로 산유량을 증산할 수 있으며 1년 내 하루 70만 배럴 정도로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이란 핵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이란과의 핵협상에는 충분한 진전이 있었다”며 “1일까지 협상 마감 시한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이 협상 시한을 6월 말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독일 등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 중단에 대해 확신할 수 없으면 합의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핵협상 불발에 대한 전망도 제기되며 유가 하락의 폭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