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건-메건리 "소울샵 문제는 김태우 아내 김애리" 지목..."어떤 것이 진실?"
가수 길건이 31일 김태우가 대표로 있는 소속사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의 부당대우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소울샵과 둘러싼 소속가수와 회사와의 입장차이, 그리고 갈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출신으로 유명한 메건리가 지난해 11월 돌연 '경영진의 횡포'를 이유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메건리가 경영횡포로 지목한 인물은 김태우의 아내이자 소울샵 이사인 김애리였다. 메건리는 김애리가 자신을 위해 쓰기로 한 차량도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등 어떠한 지원이나 관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애리가 각종 언어폭력을 가해 심한 우울증에 시달려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까지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메건리는 당시 보도자료에서 "김태우 PD에 대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지난 2월 경영에 참여한 회사의 경영자인 김태우의 장모와 김태우의 부인 김애리 이사의 경영 횡포에 더 이상 전속계약을 유지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을 신청하기에 이른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소울샵은 "메건리가 이중국적을 이용해 미국 엔터테인먼트 에이전시와 일을 진행했다"라고 반박했고 김애리 역시 "회사 차량으로 쇼핑을 했거나 언어폭력을 행사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 20일 메건리의 손을 들어줬다. 소울샵은 항소 입장을 밝혔다.
메건리와의 분쟁에서 패한지 열흘도 안 돼 소울샵은 또 한번 소속 가수 길건와의 분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길건은 매건리와 다르게 소속사로부터 '억울하게' 계약해지를 당했다며 '갑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길건 역시 소속사와의 마찰의 원인은 김애리에게 있다고 말했다. 길건은 "김애리 이사님과 김민경 본부장님이 경영진으로 참여하시기 전까지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의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다"며 "그러나 두 분이 오신 후 모든 것은 달라졌다"고 말했다.
길건은 1년 4개월의 소속기간 동안 소울샵이 앨범을 내주지 않았고 스케줄도 없었으며 계약금의 2배를 지급하고 나가라는 계약해지를 통보한 내용증명을 받았다며 "그동안 소울샵으로 인해 힘들고 억울했던 부분이 적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소울샵은 "길건이 김애리 이사에 언어폭력을 가했고, 김태우에게도 욕설을 하고 핸드폰을 던지며 소란을 피웠으며 자살 협박을 했다"고 주장하며 구체적인 돈 액수를 밝히고 가수로 재기시키기 위해 보컬 댄스 레슨 외국인 수업 등을 지원했지만 연습태도가 성실하지 못했고 전 소속사와의 법적 문제까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울샵은 공식 입장자료를 통해 길건과 김태우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길건이 흥분하며 고함을 지르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었으나 음성이 녹음되지 않아 둘 사이에 오간 정확한 대화 내용을 알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