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경영권 분쟁’ 한토신 주총 이사선임 표대결…‘1대주주’ MK전자 승리

입력 2015-03-3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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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신탁(이하 한토신)의 경영권 향방을 가를 이사선임 표대결이 1대 주주인 MK전자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토신은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19회 정기주총을 열고 사내이사에 김두석 한토신 부사장, 강성범 MK인베스트 상근고문을, 사외이사에 박차웅, 이승문, 성민섭, 허용씨를 신규 선임했다.

이번에 사내이사에 선임된 김두석 한토신 부사장과 강성범 MK인베스트 상근고문은 1대주주 MK전자측에서 추천한 인물이고 박차웅, 이승문 역시 MK측 추천 인물이다. 성민섭, 허용 신임 한토신 사외이사는 2대주주인 아이스텀측 인사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한토신 이사 9명 중 6명을 선임하는 안을 놓고 1대 주주인 MK전자 측과 2대 주주인 아이스텀 측간의 치열한 격전이 이뤄졌다. 현재 한토신의 이사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이다. 이중 이번 주총 6명이 올 3월 임기가 만료되며 아이스텀과 MK전자는 사내이사 2자리, 사외이사 4자리를 두고 표대결을 펼쳤다. 남아있는 이사 중 김용기 대표이사와 전석진씨가 아이스텀측 인사고 최윤성씨는 MK측 임원이다.

즉 한토신의 이사 9명 중 과반인 5명을 1대주주 MK측이 확보했다.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 2월부터 4차례에 걸쳐 보고프런티어펀드의 대주주 승인심사를 보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이사선임으로 1대주주인 MK전자 측은 경영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날 표대결은 양측 간 지분차이가 미미해 결과를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보고펀드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이 손잡은 보고프론티어PEF는 아이스텀앤트러스트와 인수계약을 맺은 31.61%, KKR의 관계사인 파웰 인베스터즈가 가지고 있는 3.59%를 합한 35.20%를 보유하고 있고 사모펀드인 리딩밸류1호유한회사(34.08%)와 MK인베스트먼트(3.49%) 지분 등 총 37.56%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졌던 기관투자자들 중 삼성자산운용 등 삼성측이 520만주, 2% 가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국민연금 등의 지분을 합하면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총 4%정도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날 주총은 위임장 확인 과정에서부터 고성이 오가는 등 2대주주인 아이스텀 측과 1대주주인 MK전자 측의 날카로운 신경전이 계속됐다. 급기야 주주총회 참여를 확정지을 위임장 검표과정에서 중복위임장이 발견돼 재검표 과정을 진행하면서 10시에 시작될 예정이었던 주총은 2시가 다 돼서야 시작했다.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2개 의안이 전원 일치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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