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게임ㆍ핀테크ㆍ헬스케어 산업 육성...글로벌 진출 플랫폼 구축
KT그룹이 지원하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시동을 걸었다.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앞으로 IT융합 신산업과 글로벌 진출의 중추적인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0일 경기도 판교에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은 대구, 대전, 전북, 광주, 부산 등에 이어 전국에서 8번째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KT를 중심으로 IT융합 신산업 창출의 거점이면서 창조경제의 글로벌 진출 허브로 구축된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센터장 임덕래)는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에 총 1620㎡(약 490평) 규모로 조성되며, 차세대 글로벌 게임, 핀테크, 헬스케어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게 된다. 또 전국 혁신센터와 해외 창업투자기관 등을 연결해 혁신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과 투자유치를 지원하게 된다.
◇IT 융합 신산업 창출 거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경기도 판교의 지리적 이점에 더해 ITㆍSW산업기반을 활용한 게임, 핀테크, 헬스케어 등의 신산업 창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중 게임은 차세대 글로벌 히트 게임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세계 게임시장은 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로 이동한데 이어 가상현실 등 차세대 게임으로 진화하고 있다. 판교의 ITㆍ게임 산업기반을 활용해 세계적 게임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는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아이디어 공모 → 개발 및 검증 → 투자유치 → 출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게임 대기업과 지원기관, 문화창조융합센터 등과 연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게임 제작 도구를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게임 SW랩', 개발된 게임을 실제 유통망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모바일 랩'을 구축ㆍ운영하기로 했다. 여기에 KT의 올레마켓, 해외 퍼블리싱 지원 사업, 국제게임전시회 참여 등을 통해 국내외 마케팅에도 힘쓴다.
경기센터는 최근 뜨고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도 적극 육성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IT와 금융의 협업차원에서 '핀테크 지원센터'를 구축해 창의적 핀테크 아이디어가 상용화되기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핀테크 지원센터에는 기업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농협 등 은행권과 BC카드, KB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등 카드사 그리고 전산유관기관인 KT, 코스콤 등이 참여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IT기술과 금융 접목가능성ㆍ사업성ㆍ시장성 등의 상담을 거친 뒤 1:1(일대일) 멘토링 및 기술자문에 이어 법률ㆍ행정을 지원한다. 이후 자금조달을 연결한 뒤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구조다.
IT기술과 접목한 헬스케어 산업도 집중발굴 대상이다.
같은 맥락에서 건강 및 보육분야 IoT(사물인터넷) 유망 중소ㆍ벤처기업을 선발해 1:1 멘토링, 개발ㆍ테스트환경, 판로개척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군으로 연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KT, MS, 한국바이오협회 등이 나서게 된다.
판교 지역 내의 학교를 상대로 한 시범사업도 실시된다. 올 하반기부터 웨어러블 단말기를 통해 활동량을 모니터링 해 맞춤형 운동 및 식이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차량관제ㆍCCTVㆍ웨어러블 단말기 등 안심보육 시범사업도 오는 6월부터 시범적용된다.
◇ 창조경제 글로벌 진출 플랫폼 구축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또 다른 핵심기능은 글로벌 진출 플랫폼 구축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국 혁신센터와 해외 창업투자기관 등을 연결해 혁신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 및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방향에서 경기센터는 해외 창업투자기관과 국내 중소ㆍ벤처기업이 만나는 글로벌 창구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국 혁신센터의 유망 벤처기업 정보를 DB화하고 영문 홈페이지를 구축ㆍ운영해 해외투자자의 혁신센터 창업현황 파악시 편의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 상담데스크를 설치하고 외국어에 능통한 전문 코디네이터를 상주시켜 센터를 방문하는 해외투자자에게 유망 중소ㆍ벤처기업을 안내하기로 했다.
국내 중소ㆍ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경기센터와 해외 유명 창업지원기관, 벤처캐피털이 제휴해 스타트업 공동 발굴ㆍ프로그램 교환 등을 협력하는 방식이다. 창업지원기관에는 캐터펄트(영국), 와이라(스페인), 오렌지팹(프랑스) 등이 참여하고 있고, 포메이션8(미국), 스톰벤처스(미국), 월든(미국) 등 벤처캐피털들이 투자와 관련한 지원역할을 맡고 있다.
이와함께 전국혁신센터 각 기관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하나로 연계해 전국 스타트업 등의 글로벌 진출을 통합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일례로 '창조경제혁신센터 공동 브랜드'를 만들거나 전국 혁신센터 공동 '글로벌 투자 박람회'를 개최하는 방안이다.
경기센터는 중소ㆍ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자금지원에도 나선다. 현재 준비중인 투ㆍ융자금액은 총 1050억원이다. 경기센터가 주력으로 하는 게임, IoT, 핀테크 분야에 중점 투자하기 위한 자금이다.
이를 위해 KT 그룹 100억원, 중기청 모태펀드 180억원, 투자자ㆍ금융기관 70억원 등 350억원을 마련한다. 유망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경기도가 조성한 펀드 200억원과 보증기금 연계한 융자 지원금도 500억원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KT가 이미 투자한 해외 펀드(펀드규모 총 2000억원)를 활용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이 투자받을 수 있도록 연계ㆍ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