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산업’ 투자부동산 자산가치 부각 39.66% 급등…‘동부하이텍’ 매각 사실상 무산 되며 12.72% 떨어져
3월 넷째 주 코스피지수는 2040선을 터치했으나 미국 경제지표 악화로 인한 성장둔화 우려로 전반적인 투자심리 악화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2020선까지 내줬다. 매수 행진을 이어가던 외국인은 주 후반부에 물량을 던지며 코스피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지난 27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 대비 17.44포인트(0.86%) 내린 2019.80로 마감했다.
투자자별 매매 현황을 살펴보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313억1110만원을, 개인은 3697억1088만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3709억7298만원을 순매도했다.
◇한국화장품제조, 中 기대감에 60% 급등 = 30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유가증권 시장에서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한국화장품제조로 꼽혔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 기대감에 지난 한 주에만 주가가 60.53% 상승했다.
이화산업은 자산 가치가 부각되며 지난주 39.66%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화산업은 연결기준 투자부동산으로만 2036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상승한 공시지가를 반영할 경우 이 가치는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종속기업인 영화기업이 보유한 토지 및 건물은 매각 시 시가총액의 수배에 달하는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림통상은 특별한 이유 없이 지난주 주가가 33.74% 급등했다. 대림통상은 지난 27일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 답변에서 “진행 중이거나 확정된 중요 공시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조광페인트는 유가 하락으로 인한 페인트 원재료 매입가의 하락 효과가 뒤늦게 반영되면서 상승했다. 조광페인트는 지난주 주가 상승률이 33.19% 달했다.
삼성제약은 제약·바이오주의 무더기 급등 현상에 지난 한주 동안 26.25% 상승했다.
이건산업은 주택분양시장 활성화 기대감에 주가 상승률 25.30%를 기록했다. 이건산업의 주가 급등 현상은 내달 분양가상한제 탄력 적용 본격 시행을 앞두고 주택분양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분양가 탄력 적용이 내달 본격 시행되면 이달 분양될 것으로 예상됐던 물량이 4월에 대거 나올 것으로 보인다. 4월 신규분양 예정 아파트 물량은 5만6808가구에 육박하며 월별 분양 물량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외에도 주가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에는 아티스(27.37%), KEC(26.29%), 금비(26.07%), 동일고무벨트(25.86%)가 있다.
◇매각 무산 소식에 동부하이텍 12%대 하락 =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주 주가 하락률이 가장 컸던 종목은 삼부토건이다. 삼부토건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문제로 피소됐다는 소식에 급락세를 보인 이후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티이씨앤코는 관리종목 지정 해제에도 주가가 14.12%나 빠졌다. 티이씨앤코는 자본잠식률 50% 이상에 해당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가 지난 20일 1년 만에 자본잠식 사유가 해소됐다. 이 회사가 관리종목 지정 해제가 된 배경은 영업익 개선과 금융보증부채 환입, 승소에 따른 대손충당금 환입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티이씨앤코는 최근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9억원과 2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동부하이텍은 매각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난주 주가가 12.72% 떨어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하이텍 공동 매각 주관사인 KDB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이 동부하이텍 매각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던 중국의 반도체 위탁 생산회사인 파운드리업체 SMIC도 동부하이텍 인수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은 한주간 주가 하락률이 11.53%에 달했다. 자회사인 이니마 매각이 연기될 것이란 소식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은 지난 27일 자회사 이니마 매각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HSBC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해 자회사 GS이니마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답변했다.
디아이씨는 외부감사인 감사 결과 지난해 실적이 하락하며 주가도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주 디아이씨의 주가 하락률은 10.91%였다.
디아이씨는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7% 감소한 149억905만원이었으나 정정 후에는 17.5% 떨어진 141억126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6.4% 떨어진 43억8696만원에서 18.4% 감소한 38억2226만원으로 정정됐다.
한라비스테온공조는 올 1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한주 동안 10.13%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라비스테온공조는 올해 1분기 원·유로 환율이 전년 대비 15% 하락하면서 유럽 법인의 원화 환산 매출액 감소가 예상된다. 또한 대주주 변경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도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는 이유로 보인다.
이외에도 고려포리머(-26.53%), 현대페인트(-12.14%), 태평양물산(-11.66%), 체시스(-10.56%)가 지난주 주가 하락률 상위 10개 종목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