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드와 AIIB, 협상·흥정대상 아냐"

입력 2015-03-27 18:30

김부미 기자

정부가 27일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과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국 배치를 연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외교부는) 사드 문제와 AIIB 문제를 등가라든가 교환의 대상, 협상·흥정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본질적으로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2개를 분리해서 봐야 한다. 그게 국익에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AIIB 가입에 따른 미국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미국에 (AIIB 가입 사실을) 알리기 전에도 미국이 (한국의 AIIB 가입에) 반대하진 않았다"며 "한·미관계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 미국이나 AIIB가 높은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설립돼야 한다는 틀에서 협의를 해왔다. 미국은 같은 틀 속에서 노력하면서 AIIB가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